안 기주 집사님
안녕하세요.. 저는 샌디에고 소망 교회 배 은경 집사라고 합니다
지난 7월 중국으로 단기 선교를 다녀왔구요.. 주님의 은혜아래 모든 사역을 잘 마쳤구요, 하나임의 동행하심을 찌인하게 체험한 귀한 여행이었읍니다.
진작 사역뒷얘기를 나눴어야 하는데 이렇게 늦어지게 된것 사과드립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 저희는 중국의 북경과 심양으로 단기선교를 다녀왔답니다. 물론 이번 사역은 VBS 중심이라 어린이 선교에 중점을 뒀구요.. VBS와 더불어 치과, 소아과, 그리고 안경사역등의 의료사역이 병행되었읍니다.
안경사역을 중심으로 말씀드리자면
먼저 안 집사님을 통해 받은 CS 200개 그리고 다른 분을 통해 구입한 CS 약 700여개를 중국으로 출발하기전 지퍼락에 나누어 저희 팀원 20여명의 개인짐에 분산해서 중국 세관을 무사히 통과할수 있었구요 .이 과정에서 하나님이 이 여행에 함께 하심을 진하게 느낄수 있었읍니다. 짐들중에는 안경외에도 치과 의료기구들, 꼬투리를 잡자면 잡힐수 있는 물건들이지만 하나도 상치않고 무사히 나오는것을 보며 지막 짐이 수하물 벨트에서 내려지는 순간 말로할수 없는 전율과 함께 Thank you, Lord. 라는 감사의 고백이 절로 쏟아졌답니다.
(여담이지만 LA공항에서 저희 팀중 가장 어린 팀원( 13세)에게 만약 북경 공항에서 안경 때문에 저지를 당하면 뭐라고 대답할거냐고 물었더니 너무도 당당하게 Its none of your business. 라고 대답할거라고 해 다들 한바탕 웃기도 했답니다..)
북경 도착후, 분산했던 안경을 숙소에서 모아 두 곳의 사역지를 위해 안경들을 2등분 했읍니다. 교육받은 3명중 2명이 이번여행에서 안경사역을 담당했구요, 두사람다 안경사역이 처음인지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시작한 사역이었읍니다.
먼저 장소 면에서 치과, 소아과와 한 방을 써느라 번잡함과 소음을 완전히 피할수는없었구요, 또 아이들이 VBS 중간중간에 돌아가며 교대로 나와서 진료를 받았기 때문에 아이 한명에게 많은 시간을 줄수는 없었다는점이 있었구요..
사역중에 느낀건데 통역이 없다면 안경사역이 배로 어렵겠다는 생각도 들었읍니다.
다행히도 저희는 통역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큰 어려움은 덜수 있었읍니다.
차례를 기다리는 아이에게는 제가 만들어간 건강한 눈 교육용 책자 (급하게 만들어 보완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를 통역이 한 아이에게 설명해주면 설명을 받은 아이가 그 다음아이에게 다시 설명해주게하는 식으로도 해보았읍니다.. 이렇게 하니 통역에게도 잠깐 휴식 할시간을 주게 되더군요 중국어로 만든 교재면 더 좋을것 같긴 합니다.
북경에서는 약 70여명의 아이들의 시력을 측정 검진하고 약 15명의 아이가 안경을 받아갔구요. 아직 어린아이들이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0.5에서 -1.5 돗수대의 안경이 많이 나간듯하구요.. 아쉽게도 저희가 가져간 안경은 낮은 돗수대가 많지않아 줄수 없는 아이도 있었읍니다. 간혹 난시로 의심되는 아이도 있었지만 난시용 안경을 가져갔음에도 불구하고 난시를 측정할수 있는 Focometer가 없어서 안타까웠읍니다.
하지만 아이들 중에는 집사님이 예견하셨듯 안경테가 마음에 안든다며 안경쓰기를 주저하는 아이도 있었구요, 어떤 경우는 자기 현재 안경이 마음에 안들어 새로 받기를 원하는 아이도 있었읍니다.
정말 눈이 많이 나쁜 아이들은 대체로 안경을 가지고 있었구요, 안경이 부러져 못쓰고 있는 한 아이는 높은 돗수대의 안경을 받아 가기도 했읍니다.
심양에서는 100여명의 어린이들이 모였읍니다만, 여기서는 눈이 나쁘거나 검사를 받고 싶어하는 아이들 그리고 고아원 아이들만 선생님들이 선별해서 약 50여명의 아이를 이틀에 걸쳐 검진했읍니다. 눈이 나쁜아이들이라 그냥 시력 측정만 할때 보다 시간이 더 많이 걸린듯합니다. 검사받은 아이중 20명이 안경을 받아갔구요, 특히 고아원 아이들이 눈이 많이 나쁜데도 불구하고 안경을 쓰지 않고 있어 더 관심있게 검진했던 기억이 납니다.
심양에서는 현지 교사 (성인) 몇분도 검진을 받기를 원하셔서 저희가 봐 드리기도 했는데요 .그분들은 정말 저희들이 의사라고 생각 하시는 듯 하기도 하고 .
안과 질환의 증상을 이야기 하는데 .외부적으로 또는 육안으로 관찰되는 질병이 아닌지라 속 시원히 도와 드릴수가 없어서 안타깝기도 했읍니다. 안과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 보시라는 말은 해드렸읍니다만 더욱 철저한 준비와 공부가 필요함을 느끼게 되었읍니다.
사역후 남은 안경은 미국으로 가져오지 않고 다음 사역을 위해서 곗수해서 심양의 지교회에 모두 두고 왔읍니다. 더 필요한 도수의 안경만 보충해서 가져갈 계획이구요.
개인적으로,
처음 떠난 선교 여행에서 귀한 안경사역을 맡겨주셨는데
준비가 미흡했던것 같아서 아쉬움도 남고 도전도 되는 귀한 시간들이었읍니다.